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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아니 '잘파세대(Zalpha)'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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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Z세대? 아니 잘파세대~

“MZ세대라는 단어 하루에 한번 보는 거 같음”

“나도. 근데 이젠 잘파세대도 많이 보이는 듯?

잘파(Zalpha)세대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α(알파) 세대'를 합친 신조어

 

출처: 르세라핌 홍은채 인스타그램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리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과도기에 있던 세대이다. 반면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기기와 더욱 친숙한 세대이며 소셜미디어, AI, 메타버스,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많이 접한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를 즐기고, 잘 활용하며 최신 기술에 대한 습득력도 빠르다.

이 두 세대를 합한 잘파세대는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가치 소비를 우선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또한 일찍부터 경제관념을 가지고 주식,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세대이다. 이들은 미래 소비에 주축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잘파세대들을 겨냥하는 SNS 마케팅이나 맞춤 콘텐츠,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동안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MZ세대가 묶였지만 사실 Z세대는 밀레니얼보다 알파세대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잘파세대는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세대는 소비에 있어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다. 기업은 미래 고객인 알파세대를 친숙하게 만들고자 마케팅을 펼치는 것", “기업들도 Z세대만 보면 시장이 좁으니 시장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도 비슷한 알파세대를 묶고 있다”고 말했다.

 

2. 나 이 사진 어때? 인스타에 올릴까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란? 'Instagram'과 'able'을 합친 단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 SNS를 통한 과시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소비문화와 이를 노리는 기업의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보여준다.

잘파세대를 겨냥하는 인스타그래머블 마케팅이 흥하고 있다. MZ, 잘파세대는 SNS로 일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문화가 매우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인스타그래머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그야말로 '갬성'있거나 힙한 팝업스토어, 굿즈, 제품 패키지, 한정판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테니스룩 인기

MZ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던 와중 또 다른 스포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테니스'이다. 골프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남들과는 다른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과 딱 맞은 것이다. 또한 테니스 패션이 트렌디하고 멋있어서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도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스포츠 웨어의 트렌드가 골프복에서 테니스 룩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스트릿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업체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테니스 룩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출처: 예스아이씨(YESEYESEE) 공식 홈페이지

리복은 최근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YESEYESEE)와 협업한 컬렉션 '스트릿 테니스'룩을 선보였다. 스포츠 웨어에 힙한 스트릿 감성을 더해 기존 테니스 룩에 혁신적인 면을 더했다. 

 

출처: 널디 공식 홈페이지

스트릿 패션브랜드 '널디'는 안경 브랜드 '프레임몬타나'의 대표이자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몬나타 최와 함께한 테니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1980년대부터 90년대 클래식 테니스 웨어를 모티브로 하였으며 스포티한 무드를 강조했다. 

 

📍각종 팝업스토어 & 사진전

1️⃣홍대 최고심 팝업스토어

출처: 고려은단

출처: 최고심 인스타그램(오브젝트 서교점 모습)

고려은단과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이 ‘비타민C 쏠라C’ 콜라보를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최고심은 하찮게 귀여운 캐릭터에 직설적이고 긍정적인 문구로 MZ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최고심 팝업스토어는 오브젝트 서교점, 전주점, 삼청점에서 열린다.

 

2️⃣디젤X박재범(Jay Park) 원소주 협업 팝업스토어

출처: 디젤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디젤과 뮤지션 박재범의 주류 브랜드 원소주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한남 디젤 매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4월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운영된다. 

 

3️⃣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사진전

출처: 그라운드시소 인스타그램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 섰던 순간들'은 1940~80년대 전 세계 익명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촬영한 80만 장 빈티지 컬리 필름 사진 컬렉션 전시회이다. 서울시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진행 중이며 많은 인기로 6월 6일까지 전시 기간이 연장되었다. 최근 오 에디터도 방문했었는데, 빈티지하고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사진들이 주는 감정이 정말 좋았던 전시였다.

 

🗣️오 에디터's Talk) '인스타그래머블'은 요즘 마케팅 컨셉에 중요한 포인트이다. 예를 들면 카페도 얼마나 인스타그래머블한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인기 있는 카페들을 보면 대부분 내부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그런 곳에서 SNS에서 올릴 인생샷이나 '갬성'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이런 트렌드에 맞춰 '포토존'이 많은 전시회나 각종 사진전들도 MZ, 잘파세대들에게 인기이다. 즉, '갬성, 힙, 트렌디'가 곧 젊은 세대들이 찾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알파세대로 인해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알파세대는 글자를 배우기 전부터 화면을 넘기거나 버튼을 클릭하는 법을 먼저 체득했고, AI 스피커와 대화하고 감정까지 교류하는 테크키즈이다. 

 

  • 교육 콘텐츠의 변화

출처: 콴다

알파세대의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육아와 교육시장이다. 2022년 유아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가 3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었다. 자란다는 알파세대를 자녀로 둔 부모와 교사를 연결해준다. 아이는 앱을 통해 연결된 교사와 놀이, 외국어, 수학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가입한 교사가 19만 명에 달한다.

알파세대를 겨냥한 에듀테크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2015년 출시된 천재교육의 ‘밀크T’, 2016년 시작된 단비교육의 ‘윙크’와 같은 온라인 학습지가 대표적이다. 이후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가세하면서 알파세대를 위한 혁신적 교습 방법들이 쏟아졌다. 대표적으로 수학 문제 풀이 앱 ‘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제 풀이로 글로벌 월 사용자 1,300만 명을 확보했다.

 

  • 알파세대의 놀이방식

출처: 신라면

알파세대는 놀이방식도 기성세대와 다르다. 로블록스나 제페토 같은 메타버스가 알파세대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는 기업들의 마케팅 격전지로 떠올랐는데, 최근 흥미로운 사례는 농심이다. 2022년 10월 농심은 제페토에 ‘신라면 분식점’ 월드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소비자는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자신의 레시피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있다. 라면 끓이기 대회를 열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레시피를 실제 신제품으로 출시함으로써 온-오프를 연결했다.

 

  • 놀이가 곧 벌이

출처: 쇼피파이

알파세대는 놀이가 벌이로 이어지는 세대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유튜브, 틱톡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크리에이터가 되거나 직접 돈을 버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SNS에는 이미 상당수의 구독자를 지닌 키드플루언서(Kidfluencers: 아이를 뜻하는 Kid와 Influencer의 합성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설립 및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쇼피파이(Shopify)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은 9~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Business Starter Kit’를 발간하고 있다. 알파세대를 단순히 어린아이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 아이를 위한 핀테크

알파세대가 돈을 벌고 관리하는 주체가 되면서 아이들을 위한 핀테크 서비스 시장도 성장한다. 알파세대를 위한 모바일 직불카드를 발급해주고 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그린라이트는 2021년 기업가치 3조 원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모니랩과 레몬트리가 10대를 위한 핀테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파세대가 금융권의 새로운 마케팅 타깃으로 떠오른 셈이다.

 

4. 잘파세대의 소비특징

잘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있는데 이는 소비 형태에서도 나타난다. 광고나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정한 가치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1️⃣ 패션업계

패션업계에서는 잘파세대가 주목하는 사회 문제를 의식한 전략을 택한다.

SPA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성별 구분 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구매할 수 있는 젠더리스 섹션을 신설했다.

출처: 뮬라웨어

애슬레저(편하지만 운동도 가능한 내구성 있는 옷) 브랜드 ‘뮬라웨어’는 환경 문제를 고려한 제품을 출시 했다. 불필요한 염색을 줄여 제조 과정에서의 폐수양을 감소시키는 방식을 통해 브랜드 인식 제고를 꾀한다.

 

2️⃣ 금융권

금융권에서는 SNS, 동영상 플랫폼 등 디지털 매체에 익숙하면서, 그 안에서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에 꾸준히 노출되어 온 잘파세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출처: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부터 만 14세~18세만 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mini를 운영 중이다. 하루 2,000원까지 저금할 수 있는 ‘26일 저금’ 상품 등을 운영하며 약 1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출처: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Z세대를 위한 금융플랫폼 ‘리브Next’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적인 금융 활동이 어려운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추어 금융 웹소설 서비스나 인공지능(AI)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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